Blushing

분홍빛 볼과 무릎, 마치 칵테일을 세 잔 연달아 마신 듯 휘청거린다. 처음엔 귀여운 십대의 사랑처럼 보인다 - 책장 사이사이에 쪽지를 끼워 넣고 머릿속엔 회전목마가 맴도는 그런. 하지만 그 회전목마는 불빛과 일본 공연, 한밤중의 '맥도날드'가 어우러진 서커스장으로 변한다.

여기서는 부드러움이 대담함과 섞이고, 레이스가 가죽과 어우러지며, 꿈은 살짝 독이 든 현실과 뒤섞인다. 순진함은 부끄러워 숨지 않고, 보석처럼 자랑스럽게 붉어진다. 세상은 가혹할 수 있지만, 손을 잡고 있는 동안은 분홍빛, 거의 동화 같은 곳이 된다.

디자인 및 애니메이션: 빅토리아 슈마허

가사 영상: 페드로 솔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