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mo

사랑은 때로 영화관에서 잔이 덜 채워진 것처럼 행동한다: 잔은 있는데 왜 속이 이렇게 비어 있을까? 질문들이 연이어 쏟아진다 - 알고 있었을까, 이해하고 있었을까, 너무 꽉 잡고 있었을까? 결국 모든 것이 에코가 섞인 이상한 대화처럼 들리는데, 대답 대신 오직 자신의 의심만이 남아 있다.

음악은 부드러운 다정함과 신경질적인 눈꺼풀 떨림 사이를 오가는 듯하고, 그 와중에 우스운 디테일이 스쳐 지나간다: 눈물은 결국 흘러내리지 않았다, '니모'를 봤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리고 이 때문에 더욱 슬퍼진다 - 애니메이션이 사람보다 더 강하게 감동을 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