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PIPY

여기서는 현실과의 순수한 대결이 펼쳐지며, 우정은 비겁함과 침묵과 함께 저울에 올려진다. 말들은 필터 없이 날카롭게 쏟아져 나오는데, 마치 오랫동안 쌓여온 것이 터져 나온 듯하다. 마당의 분위기는 모두가 '자기들끼리'지만, 언제든 겁을 먹고 군중의 소음 뒤에 숨을 수 있는 곳이다. 이 트랙에는 많은 분노가 담겨 있지만, 그 뒤로 느껴지는 것은 피로감이다: 말하지 못한 것들, 끈적이는 ‘체면 차리기 위한 우정’, 침묵하고 갈등을 덮어두는 것이 더 쉬운 현실에 대한 피로감. 결국 이 곡은 한 번이라도 느껴본 모든 이들을 위한 사운드트랙이다 - 주변에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정한 교감은 오래전 사라진 그들을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