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weifelturm

꿈은 그렇게도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리니, 마치 차가운 바람에 날리는 재 한 줌처럼 자신이 더 작고 우스꽝스러워진 기분이 든다. 하지만 그 모든 그을음 아래, 여전히 작은 불꽃이 타오르고 있다. 그 불꽃은 아이의 원한처럼 고집스럽고, 키스처럼 뜨거워서, 그 키스가 더 편안해질지 아니면 더 아플지 알 수 없다.

여기에는 이상하게도 위안이 되는 무언가가 있다: 삶이 칼처럼 내리쳐도, '일어나서 왕관을 고쳐 쓰라'는 조언이 조롱처럼 들리더라도, 여전히 힘이 생긴다. 그 힘은 분노 속에, 실망 속에, 이를 악물고 터져 나오는 웃음 속에 있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도 여전히 들리는 숯의 타는 소리, 그 소리가 약속한다: “불꽃이 일 것이다. 조금만 더 기다리자.”

의심이 끝없는 바다처럼 끝없이 밀려와도, 한 가지 생각은 버팀목이 된다 - 주변 모두가 오래전에 재만 남았다고 확신할 때조차도, 불타오를 수 있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