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iembre

모든 것이 원하는 것보다 더 빨리 스쳐 지나간다. 세월은 영수증과 사진 더미로 쌓이고, 이제는 예전보다 더 자주 비어 있는 바의 테이블에 대한 추억으로 남는다. 어제만 해도 시끌벅적했던 곳이 이제는 의자들 사이로 사라진 대화의 메아리만 남았다.

그리고 여기엔 뭔가 감동적인 게 있다: 매일 저녁은 마치 작은 재탄생 같고, 여름이 지나면 또 다른 여름이 오듯. 가끔은 그 순간을 조금 더 세게 붙잡으면 도망가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결국은 사라져 버린다 - 서두르다 더 빨리 시들어 버리는 꽃들처럼. 오직 음악만이 남는데, 그 음악은 어떤 말보다도 솔직하게 말한다: 모든 것은 지나갈 것이지만,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