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BELES

미완의 고백은 옷장 사이 페이지에 끼워둔 쪽지처럼: 아픔은 말하지 않은 곳에 숨고, '날아오르라'는 청원은 빈 홀에 메아리친다. 드레스는 의식용으로 차려입었고, 손바닥에는 피와 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모든 것은 마치 공연이 끝난 후의 전리품처럼, 즐거움과 병이 공존하는 무대 위의 흔적이다. 주고받는 감각: 누군가는 투자했고, 누군가는 그 대가로 놓아주었다.

대관식과 날개가 자리를 바꿔버렸다 - 왕관은 장식이었고, 날개는 이탈과 탈출의 티켓이었다. 아름다움은 변함없지만 삶의 교훈은 가혹하다: 누구도 대체 불가능하지 않으며, 경기는 90분을 지속한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추가 시간과 함께. 더 주려는 열망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법칙이 되었다.

자존심과 고집은 조용히 굽히는 것보다 낫다; 온전한 마음으로 무릎 꿇고 사는 것보다 부서진 마음으로 서 있는 것이 낫다. 비난을 섞어 건네는 선의의 바람은 오히려 더 따뜻하게 들린다: 상처에도 불구하고 돌아올 준비는 남아 있다. 한 번이든 천 번이든. 마지막에는 아이러니와 겸손이 뒤섞인다: 사랑은 전설과 같아서, 그래도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