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Little 2 Late

조금의 쓴맛, 조금의 열기 - 그러면 사랑이 어디서 끝나고 승리의 습관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모든 게 옳게 말해진 것 같다, 너무 옳게까지도 - 말들이 배운 대본처럼 미끄러지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하는 가려움이 솟구친다. 마치 심장이 자신의 기차를 놓치고 이제 플랫폼에 서서 남의 관심의 잔재에 몸을 녹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리듬에는 신경이, 목소리에는 지친 '뭐 어때'가 묻어 있다. 너무 늦었고, 너무 솔직하고, 너무 생생하다. 그럼에도 아름답다. 비 내리는 가운데 벌이는 논쟁처럼, 이미 모든 게 결정되었지만 아무도 먼저 떠나지 않는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