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mediğim Yalan

말들은 빈 방에서 밤의 속삭임처럼 울려 퍼진다. 그곳에서는 벽마저 낯선 이름을 알고 있다. 음악은 성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처럼 부드럽지만 쓰라림을 머금고 흘러가며, 오래전에 타버린 것의 향기를 공중에 남긴다. 여기에는 새로운 접촉이 있을 자리가 없다. 오직 기억들만이 꽉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각 줄은 젖은 포장길을 걷는 발걸음 같다: 조용히, 고집스럽게, 모퉁이를 돌면 갑자기 익숙한 그림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이 소리들에는 큰 절망이 없다. 오히려 대체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따뜻한 피로와, 아픔조차도 진짜로 남기려는 조용한 고집이 담겨 있다.

음악은 마치 숨을 내쉴 때마다 잠시 멈추는 듯, 자신의 침묵을 위한 공간을 남겨둔다. 이것은 끝이 아니라 유령들과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외로움조차 사랑의 향기를 풍기는 그런 삶.

작사 및 작곡: 리자 사리타시 / 타릭 티릴

편곡: 리자 사리타시 / 케렘 차키로글루

기타: 투그룰 바프라

우드: 타릭 티릴

녹음: 페이드아웃 스튜디오.

믹스/마스터: 케렘 차키로글루

레이블: 파사이 뮤직

사진: 엠레 펙차키르

커버: 미르사드 바이데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