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ECESARIO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허세로만 보인다: 욕설, 거침없는 고백, 큐피드를 향한 냉소. 하지만 행간에는 다른 무언가가 스민다 - 고집스러운 다정함, '나쁜 남자'라는 가면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만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고전적인 이야기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욕망과 동시에 그것이 원했던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두려워하는 마음.

모든 구절은 농담으로 넘기려는 시도, 거리 속어 뒤에 숨으려는 듯하지만 결국 드러나는 것은 취약함이다. 겉으로는 허세 부리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단순한 욕구다. 전화에 빨리 응답해 주길, 심장이 곁에서 뛰길, 시간을 끌지 않길 바라는. 그리고 이 ‘잘못된’ 말들과 뜨거운 고백들의 혼란 속에서 이 트랙은 살아 숨 쉰다. 자신의 감정을 차분히 헤아리는 법을 도저히 배우지 못하는 두 사람의 솔직한 말다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