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Malo

베이스가 울려 퍼지는 소리는 마치 벽들이 거대한 스피커의 막으로 변하는 듯하다. 여기서는 모든 것이 극도로 직설적이고, 심지어 거칠기까지 하다. 바로 그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부드러움의 흔적은 전혀 없고, 오직 거리의 열기, 건방진 웃음, 그리고 노골적인 움직임만이 존재한다. 분위기는 마치 규칙은 입구 매트에 닦아 버리고, 그 이후로는 순수한 본능의 게임이 시작되는 파티를 연상시킨다.

가사는 거리의 법칙을 이룬다: 약간의 허세, 약간의 소음, 그리고 멈춤을 모르는 끝없는 몸들. 매 구절마다 도전이 담겨 있고, 매 반복마다 밤이 로맨스가 아닌, 온전히 녹아들고 싶은 리듬에 관한 것임을 확신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