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 Best

이 노래에는 바다 소금과 플라스틱 컵에 담긴 따뜻한 와인의 향기가 배어 있다. 해변 벤치에 앉아 시간이 느릿느릿 흘러가는 동안, 과거가 여전히 손을 잡고 있는 그 와인을 마시는 그런 향기다. 가장 아픈 기억조차 다시 한번 생생하게 느끼고 싶어지는, 그 이상한 달콤함에 관한 이야기다.

줄 사이로 영원한 '두 번째 자리'의 의식이 비친다: 반만 필요한 존재, 반만 사랑받는 존재, 반만 강한 존재. 하지만 여기엔 연민이 없다. 다만 지친 수용만이 있을 뿐. 가늘고 거의 투명한 그리움이 밀물 리듬에 맞춰 울려 퍼진다. 그 리듬은 지쳐도 계속해서 되돌아온다. 타인의 발자국 아래 서서도 여전히 속삭이는 그 마음 - ‘다시 데려가 줘’ - 이미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