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My Time

때로는 삶이 낡은 노트 뒷면에 적힌 소원 목록을 떠올리게 한다: ‘저곳에 가기’, ‘이것을 맛보기’, ‘다시 사랑하기’. 그리고 각 항목은 마치 ‘나중으로 미루기’ 위해 남겨진 듯하다 - 타인의 실망을 참아낼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그러다 어느 순간, 이제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것도, 타협하는 것도, 자신을 마지막 순위에 두는 것도 이제 그만. 그냥 달리고 싶다 - 서핑을 하러 해변으로, 배낭을 메고 산으로, 새벽까지 클럽으로. 혼자라도, 솔직하게.

이 음악에는 절규나 불평이 없다. 오직 고집스러운 ‘지금 살아라’ 뿐이다. 과거의 상처를 돌아보지만, 고집스럽게 다시 현재의 따뜻함과 맥박을 느끼고 싶어 한다. 마치 심장이 말하는 듯하다: “그래, 아팠어. 하지만 봐, 세상은 여전히 거대해. 그리고 그 안에 너를 기다리는 무언가가 있는 곳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