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h! (feat. Lil Jon & Ludacris)

댄스 플로어는 마치 그 아래 누군가 지열 난방을 켠 것처럼 달아오른다. 페로몬과 베이스, 그리고 ‘그냥 저절로 생긴’ 타인의 결정들로 공기가 무겁다. 어깨 너머로 흘겨보는 시선과 엉덩이 움직임 사이 어딘가에서 ‘이제 집에 갈 시간'과 '아직 조금만 더’ 사이의 경계가 사라진다. 모든 게 순진해 보인다 - 그저 음악, 그저 리듬, 그저 ‘춤추자'고. 하지만 세 번째 'yeah’ 이후엔 안전장치 없는 사회적 곡예가 시작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소용돌이 속에서 누가 누구의 친구인지, 누가 누구의 친구였는지 **예전에는** 잊기 쉽다. 심장은 북소리에 맞춰 뛰고, 이성은 항복하며, 몸은 연회의 지속을 원한다. 모든 것이 생각하기에는 너무 뜨겁고, 자신의 양심을 듣기에는 너무 시끄럽다. 그저 밤일 뿐인데, 우연히 내딛는 발걸음마저 영화 대사처럼 들리고, 매번 “예”라는 말 뒤에는 또 다른 “아이고”가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