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teady

불안정함이 이제 거의 새로운 형태의 다정함이 되었다. 둘 다 약간 비뚤어져 있고, 얽힌 생각과 목소리에 자조적인 어조가 묻어날 때면 - 왠지 숨 쉬기가 더 쉬워진다. 세상은 압박하고, 시끄럽고, '자원을 유지하라'고 요구하지만, 여기서는 그냥 존재할 수 있다. 조금은 산만하고, 조금은 제정신이 아니지만, 역시 완벽하지 않은 누군가 곁에 있다는 것에서 갑자기 안락함이 느껴진다.

마치 흔들리는 바닥 위에서 춤추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누군가 같은 쪽으로 흔들리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는다. 지지해주지도, 구해주지도 않는다. 그저 곁에 서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것이 아마도 가능한 모든 사랑의 형태 중 가장 견고한 형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