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YOU

따뜻한, 마치 아침에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처럼. 여기엔 과장된 감동이나 드라마가 없다 - 단지 두 사람, 그들은 왠지 모르게 여전히 손을 잡기로 선택한다, 온 세상이 이미 각자의 자리로 흩어진 지 오래되었음에도. 단순하고 거의 순진할 정도로 '함께'라는 것이 계절마다 찾아오는 모든 재난에 대한 해답이라는 믿음.

음악은 마치 새로움을 위해 틀어놓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변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틀어놓는 오래된 플레이리스트처럼 부드럽게 흘러나온다. 여전히 그 목소리, 여전히 그 느낌 - 마치 어린 시절부터 사랑해 온 이불처럼, 조금 낡았지만 가장 믿음직한. 그리고 사랑이 폭풍이 아니라 조용한 지속성일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진다 - 삶이 흐르는 배경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