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ME LOVE

베이스의 울림이 퍼져나가, 마치 네온이 혈관을 타고 흘러내리는 듯하다. 주변 모든 것이 살짝 흔들린다 - 술 때문이 아니라 리듬 때문이다. 공기에는 클럽의 열기와 달콤한 무언가가 배어 있어, 사랑에 빠진 감정과 단순히 좋은 드롭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든다. 모두들 마치 슬로우 모션 속에서 사는 듯한 척하지만, 심장은 두 배로 빠르게 뛰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감정이 아니라 에너지다. 군중을 들썩이게 하는 그 에너지, 손을 위로 치켜들고 눈을 바닥에 고정시킨 채, 단 1초라도 밤이 정말 끝이 없다고 믿게 만드는 그 에너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