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de el Reservao

여름이 끝나지 않은 듯한 느낌, 달력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지만. 벨벳 같은 밤, 플라스틱 컵에 담긴 와인, 음악이 피부엔 바닷소금처럼 달라붙는다. 모든 게 똑같아 보인다 - 해변, 드라마, 침대 - 단지 더 차갑고, 더 텅 비었을 뿐. 태양은 더 이상 따뜻하지 않고, 그저 빛만 내뿜는다. 그리고 어딘가 공기 중에 낯선 향수와 '그때'의 추억이 스민 냄새가 감돈다.

몸은 아직도 레게톤에 맞춰 춤추던 움직임을 기억하는 것 같고, 마음은 그 가벼운 어리석음을 기억한다. 곁에 있는 것이 왜인지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그때를. 그리고 다시 디스코텍, 낯선 불빛들, 하지만 내면에는 오직 하나의 리듬, 하나의 독만이 남아 있다. 여전히 카라멜처럼 달콤한 그 독. 같은 장소, 같은 소리들, 하지만 이제는 춤이 아니라 놓아주지 않는 상실의 뒷맛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