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Plural

사랑은 여기서 불꽃놀이 같은 게 아니라 부엌에 있는 아늑한 등불, 고르게 빛나고 깜빡이지 않는 그런 거야. 모든 게 간단하다: 선반 위의 열쇠, 두 사람을 위한 접시, 저녁 냄새와 섞인 록앤롤. “잘 지냈어?”라는 인사마저 따뜻함의 의식이 되어, 도시조차 시끄러운 배경이 아닌 집 같은 공간이 된다.

열정과 드라마가 아닌, 조용한 기적에 관한 이야기다. 어깨가 곁에 있을 때, 사소한 일로 웃을 때, 삶이 갑자기 마라톤이 아닌, 가스레인지와 침대 사이를 맨발로 춤추는 것 같을 때. 바로 이 평범함 속에 가장 진실된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