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us

런던의 밤이 액체 네온으로 쏟아져 내린 듯하다 - 살짝 취한 듯하고 따뜻하며, 비밀과 열린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가 배어 있다. 공기에는 자유의 향기가 스며들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오랜만에 마음이 머리보다 더 크게 말하는 순간이다.

음악은 안개 속 헤드라이트처럼 맥박치고, 마치 매 순간이 키스 직전의 순간인 듯하다. 생각하기엔 이미 늦었지만, 놓기엔 아직 이른 그 순간. 여기서 사랑은 부드러움이 아닌, 화학과 대담함이다. 귀에 울릴 때까지 삶을 짜내고 싶은 그런 순간. 모든 것이 타버리더라도 - 연꽃은 오직 진흙 속에서만 피어나지만, 그럼에도 눈부시게 빛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