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YOU

따뜻한, 마치 흐린 유리 너머로 비치는 햇살처럼 - 모든 것이 이미 있었던 듯한 느낌: 어리석은 다툼도, 복통이 날 정도로 웃었던 순간도, 말이 필요 없는 침묵도. 여기엔 과장된 감정이 없다. 오직 평온한 확신뿐이다. 이 연결이 진짜라는. 그저 왜 슬픈지 설명할 필요 없는 그런 연결. 머리를 어깨에 기대고 폭풍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모든 구절이 속삭임처럼 들려온다: 계절이 다시 바뀌어도 곁에 있겠다는, 소리 내지 않은 약속처럼. 이것은 엽서에 어울리는 로맨스가 아니라, 오래된 운동화처럼 닳았지만 너무 편안해서 바꾸고 싶지 않은 단순한 안정감이다. 음악은 부드럽게, 과장 없이 흐르며, 마치 생각에 맞춰 따라 부르는 듯하다: 행복이란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을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