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 vuelve

카르마가 하이힐을 신고 나타난 모습이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시가와 비웃는 미소로, 과거의 상대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고통이 이미 씹히고 삼켜지고 소화된 후에는 오직 승리의 맛만이 남는다. 씁쓸하지만 지독히도 달콤한. 누군가 불장난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제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는 스스로 책임져야 하니까.

이 이야기에는 눈물도, 애원도 없다. 오직 입술에 번지는 반짝임과 자신의 가치를 아는 사람의 걸음걸이만 있을 뿐이다. 약간의 건방짐, 조금의 연극성, 그리고 한 톨의 후회도 없다. 물론 모든 것은 되돌아온다. 아름답게 떠난 그녀를 제외한 모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