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 de ce monde

세상이 다시 미쳐버렸다 - 뉴스만 틀어도 심장이 낡은 트랙의 베이스처럼 뛰기 시작한다: 시끄럽게, 신경질적으로, 박자도 맞지 않게. 위의 중요한 사람들이 사람들을 체스 말처럼 다루는 것 같고, 그 졸병들은 살아 숨 쉬는, 지치고, 분노한 존재들이다. 하지만 이 뉴스 띠의 웅웅거림 아래에는 냉소로 무뎌지지 않은 목소리가 들린다. 비록 오래전부터 고통을 운율과 연기로 감추는 법을 배웠지만, 여전히 느끼는 목소리다.

여기서 말하는 건 영웅주의가 아니라 생존이다. 우유도, 죄악도 함께 들어 있을 수 있는 냉장고에 관한 이야기다. 경찰이 보호자가 아니라 피해야 할 점선인 거리에 관한 이야기다. 이민자들을 부르는 '그들'이지만, 사실은 '우리'인 그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영감이 빛이 아니라 부서진 마음에서 돌아오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다.

이 음색에는 세상에 대한 피로와 그럼에도 침묵하지 않으려는 절박한 욕망이 담겨 있다. 뉴스를 본 후 모든 걸 꺼버리고 싶어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