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사랑이 영혼에 스며드는 순간은 마치 물을 한 잔 달라고 조용히 부탁한 것처럼 조용하다. 그러다 문짝을 쾅 닫고는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버린다. 그 자리에 남은 건 아무 의미도 없었던 맹세의 메아리와, 지금도 머릿속 어딘가에서 성가신 멜로디처럼 맴도는 미소의 그림자뿐이다.
이 울림 속에선 고백의 쓰라림과 남겨진 이의 묘한 품위가 느껴진다. 히스테리도, 드라마도 없이, 그저 천둥 뒤의 고요함처럼. 음악은 느리게, 거의 끈적하게 흐른다. 빈 방에 스며드는 저녁 빛처럼. 그리고 어딘가 그 반음 사이에서, 아직도 이 질문이 들려온다: “이제 그 부서진 마음을 누구에게 줄 건가?”
가사 및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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