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y, Heavy Love

나무와 바람, 그리고 살짝 휘발유 냄새가 나는 사랑. 반짝이는 광택이 아니라 낡은 마루판이 삐걱거리는 소리로 빛나며 어떤 맹세보다도 더 단단히 붙잡는 사랑. 여기엔 낭만적인 은유가 자리할 틈이 없다. 단지 폭풍을 견뎌낸 두 사람이 불탄 땅 위에서 서로를 껴안고 다시는 놓지 않기로 결심했을 뿐이다. 무릎 위의 따뜻한 손, 성경 위에 놓인 다른 손, 그리고 그 사이로 남은 모든 믿음이 있다.

이런 감정은 가볍지 않다. 중력과 뿌리, 뼈가 아플 정도로 오래된 역사와 함께한다. 하지만 이 무게 속에 의미가 있다. 바로 그 ‘헤비 러브’ - 공허하지도, 영화 속처럼 허황되지도 않은, 연기 냄새가 나고 금이 가 있지만 살아 숨 쉬는 진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