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

머릿속에서 생중계되는 듯한 느낌이다. 뉴스, 축구, 정치, 파티가 하나로 섞여 끊임없는 흐름을 이루고 있다. 삶인지 혼돈인지 모를 그 흐름 속에서. 소리는 서둘러 읽은 신문처럼 구겨진다: 누군가는 신에 대해 논쟁하고, 누군가는 챔피언십에 대해 이야기하며, 또 누군가는 그저 자신을 듣지 않으려고 텔레비전을 켠다. 모든 것이 모두에 관한 것 같지만, 동시에 누구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음악은 채널 사이를 뛰어다니며, 논리 대신 감정이, 줄거리 대신 세상이 조금 과열되었지만 여전히 춤을 추고 있다는 느낌이 흐른다. 그리고 이 광란의 몽타주 속에는 이상한 위안이 있다: 모든 것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한, 우리는 살아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