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di

미워하고 싶지 않은 월요일. 자동 조종 장치로 마시는 커피도, 알람 시계에 대한 저주도 없다. 오직 이상한 평온함만이 있을 뿐, 마치 삶이 상기시키거나 마감 기한 없이 두 번째 기회를 주기로 한 듯하다. 모든 것이 아직 고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 자신, 사랑, 실수, 그리고 음이 틀렸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와 불렀던 그 노래까지.

여기서 월요일은 고통의 시작이 아니라 작은 재탄생이다. 짠 공기, 해변,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피로. 조금의 슬픔, 조금의 햇살, 그리고 긴 겨울이 지나도 다시 웃을 수 있다는 믿음. 이 부드러운 빛 아래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다시 시작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