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Song.

먼지 냄새가 나고, 뜨거운 햇살과 고향의 향기가 느껴진다. 집에서 기다리는 그 무엇인가. 가슴에는 피로가 느껴지지만, 무너뜨리는 피로가 아니라 부드럽게 만드는 피로다. 마치 모든 추억이 오래된 개울가에서의 휴식인 것처럼. 한때 열매를 따며 행복이란 그저 함께 저녁까지 가는 것이라 믿었던 그곳.

여기서의 말은 고백도, 부탁도 아닌 조용한 상기: 잊지 말아라. 길이 멀고 어깨를 따스하게 하는 건 오직 태양뿐이라 해도. 앞에는 창가의 불빛, 난로 위의 주전자, 그리고 다시 숨 쉬기 편해지는 누군가의 손이 기다리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