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여름은 마치 끝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공기는 가스레인지 위처럼 떨리고, 태양은 게으르게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며, 하늘은 너무 깊어져 그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진다. 주변 모든 것이 따뜻하고 고요한 순간에 멈춰 서 있다. 그곳에는 피로와 달콤한 향수, 그리고 약간의 몽환이 섞여 있다.
어딘가에서 도로가 윙윙거리고, 멀리서 웃음소리가 들리며, 별들은 하늘에 오래된 전구 장식처럼 자리 잡는다. 세상은 느리고 뜨겁게 숨을 쉰다. 그리고 이 숨결에는 지금 벌어지는 모든 것에 딱 맞는 단 하나의 단어가 있다. 바로 '더위'다. 온도가 아니라 상태를 말하는 그 더위. 삶이 조금은 흐르듯 흘러가지만, 왠지 모르게 그게 딱 좋다는 그 상태.
가사 및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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