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aruh Aku

특별한 종류의 감정이 있다. 마치 자신의 것 같으면서도 타인의 흔적이 묻어 있는. 아픔이 더 이상 아프지 않지만, 그 여운이 여전히 갈비뼈 아래 어딘가에서 울려 퍼지는. 그리고 다시 익숙한 장면, 낡은 이야기: 누군가는 곁에 있는 사람이 아닌 다른 이를 사랑하고, 곁에 있는 이는 조용히 그 '다른 이'에 대한 모든 것을 짊어지고 있다.

노래는 마치 저녁 방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듯하다. 그곳의 공기는 아무도 말하지 않은 말들로 가득 차 있다. 비난하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다. 단지 사실을 인정할 뿐이다: 때로는 너의 반쪽이 다른 사람 안에 살고 있고, 그걸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다만 그 반쪽이 돌아올 길을 찾는 동안 조심스럽게 간직하는 법을 배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