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ED

금요일이 일정대로 안 흘러가는 것 같아 - 다행이야. 모든 것이 네온 불빛으로 빛나고, 사람들은 '앞으로만'이라는 모드로 돌입해 '나중에'나 '다시 생각해봐'는 말은 전혀 없어. 오직 혈관 속에 흐르는 드라이브와, 함께 속도를 내어 ‘어차피’ 상태로 달릴 수 있는 누군가가 옆에 있을 뿐. 사랑도, 우정도, 광기도 아닌 - 그 사이 어딘가에, 빛의 속도로. 불타오르고 꺼리고 싶지 않은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