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Repeat

머릿속에 레코드가 걸려서 바늘이 다음 트랙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똑같은 이별, 똑같은 시선 - 마치 기억이 ‘정지’ 버튼 없는 영원한 반복을 시작하기로 한 듯하다.

여기서 음악은 마치 닫힌 복도를 맴도는 듯하다: 어리석은 말들에 대한 기억, 관자놀이의 통증, 그리고 다시 한번 스스로 만든 미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결국 과거가 밤의 디제이가 되어 단 한 곡만 틀어주는데, 마음은 아쉽게도 그 곡에 맞춰 계속 춤을 추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