真夏の果実

슬픔은 여기서 짓누르지 않고, 가느다란 물결처럼 퍼져 나간다 - 마치 한여름 더위 한가운데 갑자기 내린 여름비처럼. 시간이 두 계절의 경계에서 멈춘 듯하다: 한쪽에는 익어가는 과일, 끈적하고 달콤한, 다른 쪽에는 그 맛을 앗아가는 차가운 바람.

말들은 그리움과 희망 사이, 눈물의 짠맛과 여름에 대한 달콤한 기억 사이를 맴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비극적으로 들리지 않고 거의 아름답게 들린다: 마치 고통도 장식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멜로디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받아들여 반잠든 상태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사랑에 대한 기억은 모래에 쓰인 이름을 씻어내는 파도처럼 영원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