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CLASSIC

교향곡이 파티를 열기로 한 것 같다. 엄격한 악보도, 먼지 쌓인 홀도 없다. 오직 빛과 움직임, 그리고 무대가 리듬에 맞춰 숨 쉬는 이들의 것임을 확신하는 마음뿐이다. 여기서 소리는 단순히 울려 퍼지는 것이 아니라 혈관을 타고 흐르며 자부심을 간지럽히고 기분을 ‘서서 박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모든 것이 박수갈채 직전의 순간처럼 펼쳐진다: 완벽하게 해냈다는 걸 알면서도 확인을 기다리지 않는 그 순간처럼. 음악은 장르가 아닌 성격이 된다 - 대담하고, 눈부시며, 자신감 넘치는. 그리고 클래식이 예전에는 영원함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온전히 자신다운 모습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용기에 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