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are

도시는 잠들지 않는다 - 그저 지쳤을 뿐이다. 붙여진 포스터와 풀 냄새 사이 어딘가에 사는 사람은 오래전부터 날짜와 의미를 잃어버렸다. 그는 탈출구를 찾지 않는다 - 그저 뺑뺑이 돌 뿐이다. 마치 파티가 십 년째 계속되고 아무도 왜 모였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여기선 모든 게 녹아내린다: 고통, 사랑, 친구들, 심지어 성씨까지. 남은 건 무뎌진 심장과 오래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음악뿐이다 - 둔탁하지만 진실하게.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거의 부드러운 무언가가 있다. 마치 부서졌지만 정직한 사람들처럼. 왜냐하면 그는 쓰러져도 자신의 리듬에 맞춰 계속 빙글빙글 돌기 때문이다. 마치 어딘가 저기, 연기 속과 떨림 너머에 아직도 아침이 올 수 있을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