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 and Gone

화약 냄새, 드라마, 그리고 부활의 향기가 난다. 처음엔 끝인 것 같다: 연기, 검은 땅, 말들이 총알보다 빠르게 날아간다. 하지만 이 모든 혼돈 아래 어딘가에선 이미 생명이 타오르고 있다. 옛 '나'는 타버려, 뒤에 남은 건 재와 힘뿐이다. 죽은 건 그녀가 아니라, 두려워하던 그녀, 침묵하던 그녀, 말로 죽일 수 있던 그녀였다.

이제 재는 상실의 상징이 아니라 불이 진짜였다는 증거다. 목소리에는 분노와 해방이, 리듬에는 더 이상 용서를 구하지 않는 심장 소리가 담겨 있다. 어떤 장례식은 그저 아주 큰 소리로 이루어지는 재탄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