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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서운 것은 어둠도 높이가 아니라, 그 안에서 누군가와 함께 쉽게 길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만남이 이성이 허락하는 것보다 더 강하게 끌어당길 때, 그리고 매번의 접촉이 얇은 얼음 가장자리를 걸어가는 것처럼 위태로울 때. 모든 게 분명해 보인다: 이건 실수야, 이건 끝이야. 하지만 마음은 고집스럽게 반대편을 속삭인다 - 어딘가 지평선 너머에 '또 다른 무엇'이 숨어 있다고, 다른 것, 더 큰 것이. 그리고 그때부터 두려움은 더 이상 장벽이 아니라, 심연 위에서 춤추는 연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