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o

때로는 과거가 향수가 아닌 전기의 냄새를 풍긴다 - 마치 어디선가 그 눈빛의 빛이 다시 번쩍일 것 같고, 공기가 추억에 떨리는 순간이 있다. 모든 것은 오래전에 끝났지만, 몸은 고집스럽게 낯선 발걸음의 리듬을 기억한다. 마치 내면에 유령이 살아서 아직도 그와 춤을 추어야 하는 것처럼. 그런 사적인 발레, 상처 난 마음의 조각 위에서, 완벽한 파(pas)를 밟으며.

분명히 알 것 같다: 사랑은 없고, 그저 그 그림자만 있을 뿐, 기억의 끝자락에 선 발레리나처럼 가볍고 아름답게. 하지만 그 그림자는 어떻게 그렇게 돌아올 수 있을까 - 가볍고, 맨발로, 거의 투명하게. 마치 그 자체로 멜로디가 되어, 여전히 그 리듬에 몸을 맡기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