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rer

오늘 공기는 왠지 끈적거린다 - 마치 세상이 일시정지 상태에 빠져 누가 먼저 눈을 깜빡일지 기다리는 듯하다. 모든 것이 부서지고 무너지고 색이 바래지만, 고집스럽게 마지막 실 한 가닥에 매달려 있다. 바로 그 말들, 보통 제때 하지 못하는 바로 그 말들 말이다. 여기서 사랑은 로맨스가 아니라 전장이다. '사랑한다고 말해'라는 말 한마디가 구조 신호처럼 울려 퍼지는 곳. 이 연약함 속에 이상한 위안이 있다: 다른 모든 것이 무너져도 중요한 것은 남는다는 사실. 비록 순간일지라도, 비록 아프더라도 - 그래도 진실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