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SUPISTE CUIDARNOS - Respuesta #2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이 순간보다 더 빨리 끝나버렸고, 멈춰버린 시계 바늘을 확인하는 어리석은 습관만 남았다. 처음엔 열기, 융합,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가까워지고 싶은 욕망이었다. 그다음엔 균열, 그리고 감정으로 과열된 심장이 녹아 재로 변해버렸다.

이제 질문들이 공중에 매달려 있다. 마치 누군가 소리를 끈 것처럼: 언제 모든 게 사라졌을까? 왜 놓아줬을까? 왜 그렇게 쉽게 약속을 잊었을까? 그리고 답은 없다. 오직 쓰라린 아이러니만 있을 뿐이다. 알고 보니 '영원히'라는 건 때로는 아주 짧게 지속될 뿐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