Аритмия

조용히 살아갈 수 없는 감정들이 있다. 그들은 지붕을 내리치는 폭우처럼 시끄럽고, 무자비할 정도로 솔직하다. 마치 몸이 스스로 선택한 것처럼, 숨을 쉴 때마다 떨리게 하는 상대를. 이것은 교과서 속 사랑이 아니다: 여기서 ‘다시 전화할까’ 혹은 ‘먼저 연락할까’ 기다리지 않는다. 그저 부정맥 속에서 살아갈 뿐이다. 둘이서, 동시에, 안전장치 없이.

접촉은 진단으로, 의존은 호흡의 형태로 변한다. 머릿속은 오래전부터 뒤엉켜 있다: 경계는 어디인지, '너'는 어디인지, '나'는 어디인지. 남은 것은 오직 이 이상한 행복뿐이다. 고통조차 옳게 느껴질 때. 모든 것이 끝나길 바라지만, 오직 너만은 아니길 바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