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YOU - A COLORS SHOW

바다 냄새, 배기가스, 그리고 낯선 향수 냄새가 섞여 있다. 사랑이 오래전에 무너져버렸지만, 아무도 먼저 음악을 끄고 싶어 하지 않을 때의 공기다. 그는 이미 느끼지 못하고, 그녀는 여전히 희망을 품고, 그들 사이에는 여행 가방, 반쪽 진실, 그리고 닫힌 마음의 암호처럼 관성적으로 내뱉는 끝없는 '사랑해'가 놓여 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듯하다: 태양, 리무진, 남쪽에서 온 이야기들. 다만 시선은 지쳐 있고, 목소리는 마치 물속에서 나오는 듯하다. 감정이 마지막 주말을 보내는 때면 이런 일이 생긴다. 아름답고, 나른하게,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약속과 함께. 비록 모두가 혼자 돌아올 거란 걸 알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단 하루만이라도 사랑이 아직 살아 숨 쉬는 척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