Чайхана

녹차 향, 길가의 먼지, 그리고 천장 아래로 게으르게 휘감기는 달콤한 연기 냄새가 난다. 시간은 여기서 흐르지 않는다. 베개에 기대어 앉아, 잔에 담긴 것을 마시며, 무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영혼이 조금이나마 편안해지도록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다. 주변에는 웃음소리, 지친 눈빛, 그리고 모든 것이 단순해지는 그 드문 평온함이 있다: 누군가는 차를 따르고, 누군가는 따라 부르고, 누군가는 침묵하지만 함께이다.

마치 온 동양이 이 원 안에 들어간 듯하다. 달이 없으면 하늘이 하늘이 아니듯, 찻집이 없으면 삶이 삶이 아니듯. 나머지는 모두 허사다. 여기에는 그릇 위의 따뜻한 김, 현의 울림, 그리고 영원한 “따르세요”가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