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s with Guns

세상이 살짝 비뚤어졌다 - 마치 누군가 지평선을 기울인 듯, 익숙한 모든 것이 옆으로 기울어졌다. 소리는 울렁거리고 끈적거렸다, 마치 콘크리트 도시의 이빨 사이에 끼인 네온 껌처럼. 무기처럼 생긴 장난감을 든 아이들은 무관심과 권력을 가지고 놀고 있다. 그들의 눈빛에는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피로가 담겨 있다. 주변은 번쩍이고, 짓누르고, 프로젝터 불빛이 깜빡인다. 그리고 안에서는 마치 누군가 조용히 혼돈의 볼륨을 돌리고 있는 듯하다.

이 노래에는 이상한 평온함이 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때, 너는 그저 재가 눈처럼 고르게 내려앉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그리고 괴물들은 바깥에 있는 자들이 아니라, 부드러운 비트와 흐릿한 ‘easy does it’ 음악에 맞춰 안에서 키워낸 자들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