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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과거가 놓아주지 않는 건 아프기 때문이 아니라 아름답기 때문이다. 모든 건 이미 겪었고, 정리해 놓았지만, 갑자기 어디선가 떠오르는 느낌 - 다른 가능성도 있었을 거라는. 조금만 더 용감했더라면, 조금만 덜 자존심 강했더라면 - 아마도 결말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니다. 그 대신 새로운 영화들, 새로운 습관들, 새로운 사람들. 똑같은 하늘이지만 공기가 더 건조해졌다. 계속 살아갈 수 있다. 친구들과 로제 와인을 마시고, 남의 이야기에 웃으며 - 그래도 어딘가 깊숙이 알고 있다: 가장 올바른 삶의 선택은 이미 이루어졌다… 단지 그 사람이 아니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