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

때로는 과거가 린든 차 향기와 바랜 사진 냄새를 풍기는데, 얼굴은 이미 지워졌지만 감정은 여전히 기억을 간질인다. 감정이 필터나 ‘예의 검열’ 없이 터져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 소리 지르고, 웃고, 영원히 함께하겠다고 약속하던 때. 이제 모든 것이 더 조용해지고, 더 성숙해지고, 더 정교해졌다. 오직 어딘가 깊은 곳에 그 야생적이고 솔직한 '그때'가 남아 있을 뿐이다. 인형 가방과 잊혀진 스웨터 사이에 숨겨진 채로. 아마도 사랑은 정말로 죽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단지 앞으로 살아가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형태를 바꿀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