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 woman

세상이 얼마나 쉽게 꼬리표를 붙이는지에는 특별한 불공정함이 있다. 미소로 답하지 않기만 해도 벌써 ‘분노에 차 있다’, ‘정신이 나갔다’, '또 히스테리 부린다'는 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남은 건 누군가 능숙하게 손에서 중요한 것들을 빼앗아 가면서도 '착한 사람'으로 남는 동안의 고요함뿐이다.

이 노래에는 마침내 변명하기를 그친 사람의 차가운 평정심이 느껴진다. 여기서 풍자는 면도날보다 부드럽게 베인다. 끝없는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는 게임에 지친 피로가 숨겨진 미소와 함께. 이제 미쳤다고 불러도 좋다. 적어도 바보라고는 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