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cuk

도시는 잠들지 않는다 - 숨 쉬고, 울부짖고, 때로는 으르렁거린다. 여긴 우연히 온 자들의 자리가 아니지만, 고집 센 자들, 지친 눈빛과 살아있는 마음을 가진 자들은 충분하다. 제국을 건설하지 않고, 삶이 베개 대신 콘크리트를 던져도 허리를 곧게 세우는 자들.

여기서는 충성심이 화폐보다 더 값지고, 신뢰는 거의 사치품이다. 하지만 누군가 곁에 있다면, 끝까지, 할인가나 조건 없이 함께한다. 가로등의 바스락거림과 엔진 소음 속에서 단순한 진리가 울려 퍼진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여섯 개의 0이 필요하지 않다. 굽히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매 줄마다 가슴 속에서 타오르는 모닥불 연기처럼 느껴진다: 약간의 아픔, 약간의 자부심, 그리고 모든 것이 통제 아래 있다는 이상한 평온함, 심지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릴 때조차도. 결국, 다이아몬드도 한때는 눈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