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

시간표에 없던 사랑이 찾아왔다 - 팡파르도, 약속도 없이, 그냥 찾아와서 일어난 일. 처음엔 그저 살아가는 것 같다가,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 예전엔 그저 시험 삼아 켜본 것 같았는데, 이제는 진짜 숨결이 되어버린. 조금의 광기, 세상의 불안 속을 비추는 빛, 그리고 어느새 누군가의 온기가 지난 모든 겨울을 견디게 해주는 구원의 담요가 된다.

이 감정에는 화려함이 없다. 오직 정직함, 감사함, 그리고 잃을까 두려움뿐이다. 자존심이 무섭지 않은 척할 때, 속은 마치 발밑의 얼음처럼 떨린다. 그래도 머물고 싶다, 그 옛날 미로 열쇠를 태워야 한다 해도. 왜냐하면 회색 하늘을 눈빛만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건 드문 행운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