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entera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연결이 있다 - 그저 갑자기 피부를 스치는 전류처럼 일어날 뿐이다. 공기는 욕망으로 가득 차고, 생각은 뒤엉키며, 말은 불필요해진다. 모든 것은 시선이 결정한다 - 직설적이고, 확신에 차 있으며, 계속될 것을 약속하는 시선. 이 친밀함에는 드라마나 과장된 감정이 없다, 오직 자연스러운 끌림뿐이다, 허락을 구하지 않는 밀물처럼.

이건 미치게 만들고, 그 후에도 놓아주지 않는 그 화학 반응에 관한 이야기다. 상대방의 향기, 목소리, 심지어 숨소리마저 집요하게 떠오르는 기억이 되어, 따뜻하게도 하고 괴롭히기도 하는 그런 기억. 밤은 이미 지났지만, 몸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