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е

비트와 네온 간판이 배경이 된 도시의 비극적 코미디. 모든 것은 춤에서 시작됐다 - 늘 그렇듯 사소한 일로: 누군가는 다가가지 못했고, 누군가는 잘못 다가갔다. 그러자 벌써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공기가 떨리며, 누군가는 주먹을 쥐고, 누군가는 입술을 깨물었다. 물론 모두 여자 때문이었다. 주저 없이 약속하는 듯한 시선 때문이었다. 아직 자존심이 어디서 끝나고 불행이 시작되는지 모르는 젊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마치 슬로우 모션 장면처럼: 클럽, 고함, 차고, 그네, 아무도 받지 않는 누군가의 전화기. 신은 아마 정말로 데려가겠지만, 모두를 한꺼번에 데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믿음이 모두를 구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저 시간이 부족할 뿐이다.